작품 1996-2001
1996년경부터 시작된 내 작업의 기본적 motive는 인간의 내면에서 늘 일어나는 모든 종류의 갈등이었다. 내 안의 심리적 통로에서 이 끝과 저 끝으로 끊임없이 배회하면서도 선뜻 어떤 문으로도 나가지 못하고 경계 안에 머물게 하는 갈등. 갈등은 또 다른 갈등을 낳고, 낳고…
결국, 광활한 영역이 되어버린 경계의 세계는 수 없는 출구로 이루어진 미궁이 되었다. 그것은 빨강과 파랑의 극적인 색깔 대비, 수면이나 거울의 표면을 경계로 하는 이편과 저편의 나열 형식으로 자주 표현되어왔다. 반대색의 대비, 물(수면), 문들은 내 작업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또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갈등을 대변하는 기호들이다. 나는 이 기호들로 내 경계의 풍경을 그려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