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ystery Art Museum
2008
미술관의 축소모형을 만든다.
세로 비율이 가로 비율의 두 배가 되는 왜곡된 모형이 완성되면 내 기억 속의 건물 모습이 나타난다.
이제 왜곡은 사라지고 실제의 모습이 된-나에게 있어서- 미술관은 다시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
외로운 방랑자가 바라보는 세계가 되고, 요셉 보이스가 그의 펠트로 감싸고 치료해야 할 병든공간이 된다.
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떠오르는 무중력의 공간이 되고, 키리코의 이탈리아 광장이 된다.
기억의 왜곡이 불러온 현실 내지 진실과의 거리 그 사이에 수 없는 층위로 싸여가는 미스터리들
그것들은 모두 실재이면서 또 아니기도 한 상황이 지배하는 순간적 매트릭스들이다.
의식하지 않으면 완벽한 진실인 세계
외부적 시각에서는 언제나 미스터리일 수밖에 없지만, 그 이면의 개인적, 상황적 현실은 선명한 진실성
을 가지고 존재한다.
미술관은 작품이라는 상황이 지배하는 상당히 다층적인 공간이다.
각각의 작품과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미술관의 진실을 쫓는다.